잊지 않겠습니다.

먼 발치서 지켜봤던 선거였습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보단 큰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요.

지난 오월은 어떻게 하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오랜만에 통화한 이들에게 부탁도 하고,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만 있어서는 선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언론, 주변사람들의 인식이 유세현장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세는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생각합니다.

걔 중에 감동을 주는 장면, 연설들이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층 및 우연하게 접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르기 때문이죠. 언론은 그저 단면만 전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가급적 현장참여보다는 실제 득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전과 같은 감동은 없지만 이 긴장감은 전보다 더 크네요.

박빙의 선거가 더블 스코어로 졌었던 선거보다 더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시간 뒤면 투표소가 열립니다.

부디 기대 이상의 투표율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이후 총선, 보궐선거 두 번, 교육감 선거 두 번... 그러나 번번히 투표율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불안해 하며 투표독려전화를 돌리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가만 앉아 낙관하기 보다 불안해 하는 것이 전화기를 들게 만듭니다.

많이 불안해 하셔야 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전화합시다. 내일. 딱 12시간입니다.


마법에 걸린 나라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조기숙 (지식공작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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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조금 된 책을 이제서야 펼쳤습니다.
언제고 사야지 마음만 먹다가 책을 읽는 지금. 책의 내용이 제 머리를 쿵쿵 치네요.
어쩜 이리 명쾌할 수가... 정세 분석이 2년 후인 2009년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대목을 꼽으면,
- 일부는 권력이 넘어가도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은 장관시킬 사람이 없어서 정권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한나라당이 인사하는 꼴 좀 보고 싶어요."

지금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참여정부와 비교해 보면 지금 총리며 장관이며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보수의 힘인가?

덮어놓고 그대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온데간데 없고 유리성이라 불렸던 청와대는 철갑을 둘러쌓은 듯 견고하게만 느껴진다.
진보언론들 조차 청와대에서 하는 얘기가 그대로 먹혀 들어간다. 이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대로...

6개월 뒤면 지방선거라고 생각하니 그저 암담할 따름이다.
(서울시장은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나 참여정부 시절에는 단절된 생활을 하다 지금은 죽이 척척 맞아 온갖 것들을 밀어부치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가 죽을 맞춰 촛불을 막는 모습하며, 철거지역의 입주민을 진압하는 것하며 아주 물 만났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국내에서도 널리 읽힌 책이다.
난 그것을 읽은 사람이라면 꼭 이 책 역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음 6개월이 향후 4년과 멀리 2012년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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