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에 해당되는 글 16건
- 2010/03/07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창당대회 "유시민 강연"
- 2009/07/28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언론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가
- 2009/06/03 아!! 제길슨!! 진짜......
- 2009/05/28 넥타이를 고르며 -유시민- (2)
- 2009/05/26 서울역 분향소에서 - 유시민 -
- 2009/04/22 함께 땀 흘리고 기뻐했던 그날이 금방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함께...)
- 2009/03/20 [후불제 민주주의] 복지
| |||||||||||
"누가 그녀를 살인범으로 만들었는가?"
저속한 언론이 만들어 내는 자극적인 기사가 한 여인을 테러리스트, 공산주의자로 만든다. [...]
[유시민, 2009년 1학기 경북대 강의 내용]
유시민입니다.
자원봉사 하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하마을 빈소도 그렇지만
서울역 분향소와 수원 연화장에서 봉사하신 분들께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악물고 현실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새로 가입한 회원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닉이 자주 보이는 걸 보면...
반갑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수고하시는 모습
대통령님이 하늘에서 다 보셨을 겁니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새삼 아셨을 것이구요.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두 번 썼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더는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 더 드릴 말씀이 없고
또 그분의 떠나가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님을 보내며
- 유시민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님
활짝 웃으며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았답니다.
나는 거기에 속삭여요.
님은 씩씩하게 살았고
그리고 멋지게 떠나셨지요.
나는 님 덕분에 아주 행복하고
님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더는
님 때문에 울지 않을 거예요.
님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님이 떠나고 나서야 님을 발견한 이들이 슬피 울어주니
님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답니다.
노트북 자판을 가만가만 눌러 작별의 글을 적었던
그 마지막 시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살 저미는 고통을 준 자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 수 없어 분하구요.
나란히 한 시대를 걷는 행운을 누리고도
고맙다는 말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이젠 님을 보내드려야 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아난 그곳에는
봄마다 진달래 붉게 터지고
새가 울고
아이들이 웃고
청년들이 노래하고
수줍은 님의 미소도 피어나겠지요.
그 흐드러진 꽃무덤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여 잠결에서도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
-
B군 2009/06/01 21:39
http://usimin.co.kr/2030/data/editor/0905/1243603572.jpg
눈물이 납니다...
거짓없고 위선없는 사람을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공격했고 우리는 방관자였습니다. 여기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본인 스스로가 정치를 졸업하겠다. 이제 쉬겠다. 하셨는데 세상의 기득권은 당신을 쉽사리 놓아주질 않는군요.
작금의 기자들은 소설가가 다됐습니다.
난 아직도 신문을 보면서 무슨 이권들, 얼마나 큰 것들이 오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들처럼 돈이 많아서 정치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사업하다 망한 사람 살려주고 정치하게끔 도와준 것.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사업에서 물러나기까지 한 사람을 참 저리도 못 살게 굽니다.
오늘 기사에는 박연차 씨와 관련해서 친척이 국세청장 후보에 올랐던 사실이 새삼스럽게 재포장되어 등장했습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꽤 지나서였을까요? 사람들은 오늘의 기사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똑같은 x들이다. 권력 잡으면 다 똑같다."
난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문을 걸어 잠근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집안에서 꼼짝도 못 하시고,
집안이 카메라에 담기는 게 부담스러워 커튼까지 치는, 감옥과 같은 생활을 하시는 그 분이
하루빨리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그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 또한 아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재직했던 1년 3개월여 동안 보건복지부 내에서 이뤘던 성과를 살펴보면 그가 가진 복지에 대한 마인드를 잘 알 수 있다.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 신설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개혁
많은 사람들이 그를 경제학 전공자로 알고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보험과 관련된 경제학을 전공했다.
장관으로 입각되어 업무를 시작할 때 그의 해박한 지식에 보건복지부 내 직원들도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나는 당시 대구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할 당시 동석하여 이 얘기를 들었고 그와 함께 이런 말도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해야 합니다."
결국 그가 2003년 처음 고양시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걸었던 공약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건복지위원회에 들어가 대한민국 보건복지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지역구를 등한시했다는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2007년 출간된 "대한민국 개조론"에는 대한민국 보건복지 정책에 많은 양을 할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대목을 살펴보자.
"산 사람의 목숨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목숨은 무한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그렇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이 운영하는 의료급여제도를 보면 그렇다고 말해야 합니다.
... 중략 ..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 떄문에, 국가가 무한정 치료비를 부담하는 제도를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생명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문명의 제도, 이것이 바로 의료급여제도입니다."
그러나 이 훌륭한 제도에도 약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그는 이 문제점을 바로 잡고자 부임 후 가장 먼저 제도 개혁 작업에 착수하였다.
책에서 인용된 사례를 옮겨보겠다.
"홍길동 씨는 일어나 버스를 타고 시내에 갑니다. 대여섯 군데 병원을 돌며 간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처방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처방전은 모두 특정한 약국들에 갖다주었습니다. 그러다 막차를 타고 집에 갑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똑같은 일과를 시작합니다. 물론 병원과 약국의 불법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해서 홍길동 씨의 건강이 좋아지지도 않았거니와, 보건복지부는 이 사람이 이토록 자주 병원에 다니는 이유는 고사하고, 그런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병원과 약국의 청구서를 받고 돈을 다 내준 다음, 뒤늦게 통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잘잘못을 떠나 이런 세세한 사실들을 책을 통해 밝힘으로써 독자 또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재직 중에 이룬 큰 성과 중에 하나가 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혜택(암 진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의료보험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후불제 민주주의로 돌아와서,
우리 나라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자.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펀드매니저는 최고의 선망 직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나도 소액이나마 주식에 투자하여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어본 경험도 있기에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환율의 급상승으로 원자재 값은 폭등하였고, 원화 가치하락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말인지 깨닫는 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와 함께 우리 나라의 복지 제도가 후퇴하고 있다. 구청에서 제공하는 어머니 교실 등의 예산이 가장 먼저 삭감되었고, 삭감된 예산은 경제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급기야 빚까지 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더 암울한 것은 이러한 예산들이 대개 건설 분야에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도로, 철도 등 SOC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계획을 앞당기면서까지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주력하는 것보다 사회투자에 신경을 쓰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사람에 신경을 쓰자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일자리 창출에 더욱 도움이 되고 사회 약자들에게 진정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경제를 먼저 성장시키고 복지에 신경쓰자는 말은 50-60년대에나 통하던 말이다. 좋은 복지 제도가 국가 경쟁력을 드높이는 데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저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성공한 나라, 불행한 국민. 이런 말이 왜 나왔는지 아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