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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3 [책] 도가니, 공지영 저

[책] 도가니, 공지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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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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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공지영 작가의 새로운 소설이다. 3년 만이다.
무척 커졌다. 이 짧은 한 권의 소설에서 무진시는 보수화된 우리 사회의 폐악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글을 읽어가면서 이것이 우리를 각성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공지영 작가의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전의 산문형식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진솔함이 이 작품을 쓰는 데 큰 밑바탕이 되었다는 생각 또한 든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나의 손을 떨리게 만든 공지영 작가의 글에서 그만의 힘을 느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거창하게 소리 높이는 것이 아닌 글로써 분노를 전하는 그만의 방식이 느껴진다.


안개가 자욱한 무진시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 그렇지만 당사자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를 두고 지역 내의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와 얽히고 설킨 연줄은 소수인 그들의 진실을 묻어버린다.

진실은 말 그대로 소수만의 진실이었다. 거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것은 단단했다. 자칫 금이 갈 수 있는 그 일은 단지 자신들과 관계가 없었을 뿐이고 작은 것일 뿐이었다.

그렇게 한 사람에겐 인생이 달린 문제도 별 게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그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얘기와 갑자기 껴들게 된 한 남자가 겪게 되는 일을 통해 이 사회의 단면을 처절하게 비춘다.

사회는 기득권을 지켜주었고 옳음을 위해 소리쳤던 소수는 팽개쳐졌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은 싹 튼다.
어느 한두 사람이 크게 또는 작게 처벌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아이들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소설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비록 이기진 못 했지만.....
비긴다는 것조차 상식이 되질 않지만 어쨌든 작은 희망은 남아있었다.
난 이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거짓없이 꾸밈없는 그대로, 이 소설에는 그렇게 표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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