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또다시 겨울이다

2009/10/31 21:47 | Posted by B군
가을의 끝에서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본다.
웃고 울고 잡고 버려지고,...

그리고 또다시 사랑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사랑하시길
'온고이지신'이라 했던가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고 했다.

비단 사람의 마음에도 이것은 적용되는 것 같다.
예전의 애틋함이 깊을 수록 새로움에 대한 열망은 커진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름이 아니듯이
예전의 마음을 함께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거 같다.

독백2

2009/10/25 23:29 | Posted by B군
솔직히 이런 내 자신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몸 따로 마음 따로 머리 따로

전부 따로 따로

왜 이제와서 이러는 걸까

'조금만, 한걸음만 더 가면 괜찮아 질 거야'
'되돌아 올 수 없을 만큼 가면 될 거야'

속으론 더 못 가게 잡아달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나도 나를 모른다

독백

2009/10/24 01:43 | Posted by B군
이 떨림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건 하나 뿐이다

말똥거리는 눈을 한 노란 아이콘 하나가 모니터 구석에서 떠오른다
그녀다

말을 걸 수가 없다
알고 있으니깐

무얼 알고 있을까
진짜 알고 있는 걸까

내 짐작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저 내 바램과 같았으면...
새로운 걸 시작하려면 이전 걸 다 버려야만 하는 걸까?
아무도 볼 수 없는 곳. 그런 곳은 없을까? (except the one)

^_^
그냥 평소같은 나날의 끝에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불현듯 떠 올랐다.
피식~

작년처럼 눈물나는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다. 뭐 아쉽기도 하고 아련함도 없진 않지만~
마법에 걸린 나라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조기숙 (지식공작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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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조금 된 책을 이제서야 펼쳤습니다.
언제고 사야지 마음만 먹다가 책을 읽는 지금. 책의 내용이 제 머리를 쿵쿵 치네요.
어쩜 이리 명쾌할 수가... 정세 분석이 2년 후인 2009년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대목을 꼽으면,
- 일부는 권력이 넘어가도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은 장관시킬 사람이 없어서 정권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한나라당이 인사하는 꼴 좀 보고 싶어요."

지금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참여정부와 비교해 보면 지금 총리며 장관이며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보수의 힘인가?

덮어놓고 그대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온데간데 없고 유리성이라 불렸던 청와대는 철갑을 둘러쌓은 듯 견고하게만 느껴진다.
진보언론들 조차 청와대에서 하는 얘기가 그대로 먹혀 들어간다. 이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대로...

6개월 뒤면 지방선거라고 생각하니 그저 암담할 따름이다.
(서울시장은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나 참여정부 시절에는 단절된 생활을 하다 지금은 죽이 척척 맞아 온갖 것들을 밀어부치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가 죽을 맞춰 촛불을 막는 모습하며, 철거지역의 입주민을 진압하는 것하며 아주 물 만났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국내에서도 널리 읽힌 책이다.
난 그것을 읽은 사람이라면 꼭 이 책 역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음 6개월이 향후 4년과 멀리 2012년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상세보기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공지영 작가의 새로운 소설이다. 3년 만이다.
무척 커졌다. 이 짧은 한 권의 소설에서 무진시는 보수화된 우리 사회의 폐악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글을 읽어가면서 이것이 우리를 각성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공지영 작가의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전의 산문형식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진솔함이 이 작품을 쓰는 데 큰 밑바탕이 되었다는 생각 또한 든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나의 손을 떨리게 만든 공지영 작가의 글에서 그만의 힘을 느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거창하게 소리 높이는 것이 아닌 글로써 분노를 전하는 그만의 방식이 느껴진다.


안개가 자욱한 무진시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 그렇지만 당사자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를 두고 지역 내의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와 얽히고 설킨 연줄은 소수인 그들의 진실을 묻어버린다.

진실은 말 그대로 소수만의 진실이었다. 거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것은 단단했다. 자칫 금이 갈 수 있는 그 일은 단지 자신들과 관계가 없었을 뿐이고 작은 것일 뿐이었다.

그렇게 한 사람에겐 인생이 달린 문제도 별 게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그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얘기와 갑자기 껴들게 된 한 남자가 겪게 되는 일을 통해 이 사회의 단면을 처절하게 비춘다.

사회는 기득권을 지켜주었고 옳음을 위해 소리쳤던 소수는 팽개쳐졌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은 싹 튼다.
어느 한두 사람이 크게 또는 작게 처벌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아이들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소설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비록 이기진 못 했지만.....
비긴다는 것조차 상식이 되질 않지만 어쨌든 작은 희망은 남아있었다.
난 이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거짓없이 꾸밈없는 그대로, 이 소설에는 그렇게 표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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