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에 해당되는 글 6건
- 2009/06/28 6월 26일(금)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 2009/06/19 진실과 사실은 말로써 포장되어 지고 뒤바뀔 수도 있다. (2)
- 2009/06/13 노짱님 추모영상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 2009/06/09 그런 사람이었다.
- 2009/06/06 5.23
- 2009/06/03 아!! 제길슨!! 진짜......
봉하에 도착해서 어디 둘러볼 새도 없이 서둘러 봉화산 정토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정토원에 도착하여 노짱님께 인사를 드리고 의자에 앉아 오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시원한 물이 담긴 물병을 한 손에 들고 기다리는 동안 많은 분들이 속속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빳지들은 어찌나 기어 올라오는지...
멀리 인천에 송영기리, 김민새도 자리했군요.
이 민주당 빳지들은 봉하국밥을 먹으려는 우리들보다 먼저 식당에 전세를 내는 바람에 들어가 보지도 몬 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안희정과 둘은 마실나온 분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열심히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정치인이 되려면 두꺼운 낯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시, 정토원에서 진행된 오재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봉화산에 오르기 전에 했던 걱정대로 더위가 재에 참석하신 분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앞에서 재를 진행하시던 스님은 초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뒤에선 119 구조대원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자리를 가득 메우신 분들 외에 뒤에 빼곡히 서 계시던 분들
오로지 그 한 분을 향한 마음 하나로 계셨던 것 같습니다.
7월 10일 막재는 한 시간 앞당겨진 9시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날이 좀 선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노란 넥타이를 매고 길목 옆에 서서 첨맘님이 지나가시길 기다렸습니다.
국민장 기간에도 몇 번 멀리서만 봤을 뿐, 인사드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 그냥 몇 발치 물러나 바라만 봤습니다.
정토원을 내려가던 중 문재인 실장님을 봤습니다. 어쩜.....ㅠㅠ 자체발광입니다.
좀 야위셔서 안타까웠구요. 차를 끌고 내려가시면서도 혼자 안 가시고 밖에 지나가는 분들께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태워주시네요. 인품까지 우월하신 분..
민주당 빳지 일행 덕에 국밥을 뒤로 하고 봉하매점에 자리를 잡아 요기를 한 뒤에 무얼할까 고민을 하던 차...
부산에 가기로 정했습니다. 회 먹으러...ㅋ
부산유벗하면 이 분을 빼 놓을 수 없죠... 바로 청년불패님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멀리 봉하까지 내려온 우릴 위해 고급세단을 끌고 봉하까지 오셨습니다 ㅋㅋ
덕분에 Zzzz 상태로 부산까지 편안히--;
다대포 도착!
정말...좋았어요. 이 말밖엔...
불패님이 운전하시느라 술을 못 하셔서 그게 좀 아쉬웠네요. 다음엔!!
부산광장 사랑방에 잠시 들렸다가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서면으로 갔습니다.
정말 대단한 부산시민들입니다. 서울의 현실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9시...
정말 빠듯한 하루-_-
부산만 오면 왜이리 힘들까요 ㅋㅋ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오는 부산인데 모르겠네요 넘 복잡함-ㅅ-;
(집에 와서 다대포, 부산역, 서면의 지도를 찾아보고 나서야 부산의 구조를 조금 파악했음;)
방학 중에 부산유벗분들 봉하마을로 1박2일하러 가신다는데 가고 싶으면서도 조금 망설여지는 건 뭐죠ㅋㅋ
아직 법원에 계류 중인 것도 있고, 이전에 판결난 것도 있다.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
PD수첩 PD의 메일을 샅샅이 뒤져 겨우 찾아낸 사적인 이메일에 악의를 덫 씌워버렸다.
국세청장이 한 짓은 명예훼손으로 덮어버리려 한다.
무서운 게 없는 사람들이다.
오죽하면 지방 도서관에 전직 대통령 부인의 기증도서란의 명패를 치워버렸을까... 길어야 2년이면 끝나는 장관 따위 때문에...
선의가 없어지는 세상
우리 나라는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이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다는 논리로 가차없이 사정기관을 동원하고 자기 사람을 앉히고 있다.
이들은 누굴 위해 일을 할 것인가.
국민을 위한 정부는 없어졌다.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는 없어졌다.
실용이라는 논리는 결국 한 사람의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거였다.
이것을 독재라고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조금 소란스럽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가치라는 전직 대통령의 말씀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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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2009/06/19 23:32
검찰은 각기 사건에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비상식적인 수사를 하고 있으며,
정권의 눈 밖에 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공공기관의 장들은 눈치만 보고 있다.
도대체 만화가를 고소하는 시 당국의 생각은 무엇일까?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킬러아줌마 2009/06/19 23:34
독재라고하기보다는 제왕적대통령을 꿈꾸는 게 아닐까? 라는..
똑같나? 결과적으로 같을 지도 모르지만
분단국이라는 특수성(반대파의 반공몰기도구)과 민주주의정치 역사가 짧다는 현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국민에게 통하는...
글 읽다가 유시민 전장관사진때문에 순간 웃어버렸다는... ㅎㅎ 머리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잠시 아쉬움에 젖는다.
닿지도 않고 눈을 감아도 어둠 뿐이다.
변한 게 아니라 사라졌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나는 안다.
참으로 힘든 세상...
유시민입니다.
자원봉사 하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하마을 빈소도 그렇지만
서울역 분향소와 수원 연화장에서 봉사하신 분들께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악물고 현실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새로 가입한 회원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닉이 자주 보이는 걸 보면...
반갑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수고하시는 모습
대통령님이 하늘에서 다 보셨을 겁니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새삼 아셨을 것이구요.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두 번 썼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더는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 더 드릴 말씀이 없고
또 그분의 떠나가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님을 보내며
- 유시민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님
활짝 웃으며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았답니다.
나는 거기에 속삭여요.
님은 씩씩하게 살았고
그리고 멋지게 떠나셨지요.
나는 님 덕분에 아주 행복하고
님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더는
님 때문에 울지 않을 거예요.
님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님이 떠나고 나서야 님을 발견한 이들이 슬피 울어주니
님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답니다.
노트북 자판을 가만가만 눌러 작별의 글을 적었던
그 마지막 시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살 저미는 고통을 준 자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 수 없어 분하구요.
나란히 한 시대를 걷는 행운을 누리고도
고맙다는 말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이젠 님을 보내드려야 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아난 그곳에는
봄마다 진달래 붉게 터지고
새가 울고
아이들이 웃고
청년들이 노래하고
수줍은 님의 미소도 피어나겠지요.
그 흐드러진 꽃무덤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여 잠결에서도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